◇북한 어린이가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조선일보DB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올해부터 북한 전역의 백신 냉장보관설비를 대대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UNICEF 평양사무소의 캄룰 이슬람 보건영양사업팀장은 22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올해 평양사무소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백신 냉장보관설비 교체와 관련한 기술자 교육”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7년 당시 북한의 예방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홍역이 발생했다”며 “UNICEF는 자체 조사결과 북한 내 예방백신 냉장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사업배경을 설명했다.

백신은 생산에서부터 수송, 중간 보관, 접종 때까지 철저히 냉장 관리되어야만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작년 UNICEF소속 국제요원들이 북한 전역 203개 군에서 백신 냉장설비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며 “UNICEF는 당시 조사 결과와 냉장 장비의 수명을 감안해 기기교체 10개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UNICEF는 또 올해 북한에서 질병 예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를 통한 새로운 백신 도입과 결핵감염 예방활동의 정기적 진행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