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전문가가 지난 6월 20일 북한 함경북도 총진시 보육원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어린이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연합자료사진

결핵을 비롯해 북한의 열악한 보건 의료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사업이 올해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에서 결핵 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민간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은 지난 주 결핵약을 포함해 각종 의약품과 의료장비, 식료품 등을 북한으로 보냈으며 이에는 병실과 수술실 개선용 전력 장비와 부품 등 의료장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의한 결과 WHO도 "북한에서 필요한 결핵약의 보급이 늦어질 경우 사망자가 늘어나고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올해도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도 지난 수년간 북한 주민의 90% 이상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의료 사업을 더 강화할 계획"이며, "필요하면 예산도 추가 요청할 계획"이라고 UNICEF 고팔란 발라고팔 평양사무소 대표는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4개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 병원 10여곳의 의료개선 사업에 400만 달러를 지원했던 미국 정부는 올해도 "북한 의료진에게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의료 장비를 추가 제공하는 등 의료개선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미 국무부 관리가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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