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등 전북지역 농민·시민사회단체는 6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대북 쌀 지원을 법제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은 남북관계나 정부의 의지에 따라 불안정하게 진행돼 올해는 9년 만에 처음으로 관련 예산이 한푼도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대북 쌀 지원 법제화는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일 수 있는 실질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조건없는 대북지원을 즉각 재개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통일쌀 보내기 행사'를 열고 전북에서 북송하는 '통일쌀' 15t을 화물차 10여 대에 나눠 싣고 인천항으로 보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전국 52개 시·군에서 모인 '통일쌀' 175t을 오는 8일 인천항과 남포항을 거쳐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시작된 '통일쌀 운동'은 시민의 성금을 모아 경작단지를 조성, 생산된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북에서는 정읍·고창 등 4개 시군에 경작지가 조성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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