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 직원들이 2004년 4월 25일 북한의 신의주 병원을 방문, 용천역 열차 폭발사고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식량을 전달하고, 피해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로이터

커트 통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등 미국 정부 대표단이 북한 평양에서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의 분배와 감시 문제를 놓고 북한 당국과 협의중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방송은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 미 정부 대표단이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세계식량계획(WFP) 요원에 대한 북한의 입국사증 발급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측은 북한측이 비자를 내주지 않을 경우 대북지원 식량의 선적을 중단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북한측은 지난 5월 미국과 맺은 의정서에 포함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요원의 배치’는 자신들이 WFP와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지원키로 한 식량 50만t가운데 40만t을 WFP를 통해 분배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다섯 차례 모두 14만3천330t의 밀과 옥수수를 북한에 전달했으나 북한은 예정보다 식량 전달이 늦어지고있는 데 불만을 나타냈다고 RFA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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