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어린이들이 지난 6월 20일 함경북도 총진시 보육원에서 단체로 앉아 있는 모습.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에 대해 긴급식량안보평가를 실시한 결과 북한 어린이들이 가장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진행하던 대북 식량지원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원 식량이 정확하게 필요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도록 미국측 요원을 북한에 추가로 파견하기 위해 협의해 왔으나 이 문제를 놓고 북한 당국과 이견이 있어 식량지원이 잠정 중단 상태라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WFP측은 지난 8월 북한에 도착한 지원 식량을 마지막으로 4개월동안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다음 선적분이 언제 북한에 도착할지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로부터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WFP 아시아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은 "가능한 빨리 미국 정부의 식량 지원이 재개되길 바란다"면서 "지난 10월 수확량 조사 결과 북한의 식량 부족이 계속돼 굶주리는 주민이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지원키로 한 식량 50만t가운데 40만t을 WFP를 통해, 나머지 10만t은 미국의 민간구호단체들을 통해 각각 북한 주민들에게 분배키로 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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