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월 중 휴대전화를 다시 개통할 것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중국의 대북 무역업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무역업자는 이날 방송에서 “북한 당국이 최근 평양에서 휴대전화 가입 희망자들에게 기기를 대당 700달러에 판매하는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며 “1차적으로 평양에서 개통하고 차츰 도·시·군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휴대전화 사용을 당 간부나 특정인에게 국한하는지, 아니면 일반주민까지 확대하는지에 대해선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휴대전화 재개통은 올해 1월 사업권을 따낸 이집트의 오라스콤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스콤은 지난 5월 시험 통화에 성공했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도 최근 “오라스콤이 15일 평양에서 투자설명회를 연다”며 “(북)조선에 곧 새로운 이동통신회사와 인터넷회사가 나타나게 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2002년 11월 평양과 나선(나진·선봉) 경제특구에서 유럽식 휴대전화(GSM)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2004년 4월 용천역 폭발사건 이후 이를 중단시켰다.

/ 안용현 기자 ahny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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