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응징전을 위한 총력준비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미 의회주변 민간단체인 디펜스포럼재단이 지난주 황장엽 전북한노동당 비서의 방미 초청문제를 다시 제기해 그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황씨의 방미문제는 지난 6월 이 재단이 황씨에게 워싱턴 방문 초청장을 보냄으로써 제기됐다가 미측이 `선(先)협의-후(後) 추진'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수용, 일단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워싱턴 외교관측통은 27일 '디펜스 포럼재단측이 지난주 황씨에게 12월이전에 미국을 방문토록 초청장을 다시 보낸 것으로 안다'며 '미국에 초유의 테러참사가 발생한 비상상황에서 황씨의 연내 방미가 성사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펜스포럼재단측은 이에 앞서 지난 6월말 서울에 재단관계자를 보내 황씨에게 워싱턴에서 열리는 대북정책관련 세미나에 참석해주도록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의 명의로 초청장을 전달한 바 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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