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이달 말께 북한의 핵실험과 땅굴 발파 작업을 탐지할 수 있는 지진계를 휴전선 근처인 강화와 연천, 인제 등 3곳에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각각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00m에 설치되는 이들 지진계는 북한에서 핵실험이나 땅굴 발파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을 높은 감도로 잡아낼 수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이 감지되면 즉각 언론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지진 발생지역과 진도, 인공지진인지 아니면 자연지진인지 등이 명시된 통보문을 발표하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핵실험이나 땅굴 발파작업에 따른 인공지진과 자연지진은 에너지 방출 시간과 지진파의 특성으로 구별이 가능하다"며 "자연지진은 에너지 방출시간이 긴 반면 인공지진은 그 반대"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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