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6일 일본 정부가 미국 테러 보복 공격의 지원책을 검토중인 것과 관련, 자위대 해외파병의 길을 터놓으려는 책동이라고 우려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시사해설 프로그램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미국의 테러 보복 공격과 관련, 자위대 파견 등 7개 항목의 `미군 지원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해외침략을 합법화하기 위한 법적 기초를 완성하고 다져놓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앙TV는 또 일본이 미군 지원책을 발표한 것은 '미제와 야합해서 그의 뒷받침 밑에 아시아 나아가 세계제패를 위한 돌격대로 나서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서 발생한 강력한 테러사건 이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군사적 보복 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정세가 혼란해지자 '일본이 이를 해외침략 준비를 다그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써먹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일본 당국자들은 테러방지지원의 명목을 건 해외파병 책동이 가져올 파멸적인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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