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23일 인민군 제534부대가 건설한 메기공장과 황해남도 과일군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날 제534군부대가 확장 건설한 메기공장을 찾아 훈제가공실, 야외 원형못, 치어양식장 등 공장 내ㆍ외부를 둘러봤으며 군인들이 단기간에 방대한 공사를 끝낸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양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종자문제를 해결하고 △최신 양어기술을 도입하며 △야외못 주변에 키가 큰 나무를 많이 심어 그늘을 조성해 줄뿐 아니라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먹이를 연구하는 한편 △메기 운반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특히 메기공장에 현대적인 훈제가공시설을 갖추는 한편 훈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메기공장도 각지에 건설해 주민들에게 맛있는 훈제품을 공급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과일군 북창농장에도 들러 군인들과 농장원들이 힘을 합쳐 과일풍작을 이룬 것에 대해 만족을 표시한 후 과일생산에서 선진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지력을 높이며 과학연구사업을 강화하고 비료ㆍ농약 등 영농자재를 충분히 보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일군 풍천과일가공공장을 찾아가 가공시설을 살펴본 뒤 생산공정을 현대화하고 포장용기 등 필요한 자재를 제때에 조달하며 과일을 모두 가공해 어린이들을 비롯해 주민들에게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에는 군 차수인 김영춘 국방위원 겸 군 총참모장, 김일철 국방위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 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를 비롯해 정하철ㆍ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 리명수ㆍ현철해ㆍ박재경 군 대장, 리용철ㆍ장성택ㆍ김히택 당 제1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5월 13일에도 이 메기공장과 과일군의 신대농장, 포구농장, 룡수포 해수욕장 등을 다녀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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