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미국에서 발생한 참사를 구실로 삼아 일본이 `북한에 의한 테러위협설'을 제기하는 것을 `자주권 침해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죄의식에 사로잡힌 자들의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는 일본이 우리의 테러위협설을 퍼뜨리며 의도적으로 정세를 긴장시키는 것을 우리의 존엄에 대한 모독으로, 자주권 침해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이 `북한에 의한 테러 위협설'을 유포시키는 것은 첨예한 국제정세를 이용해 북한의 국제적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일제시대 자행한 범죄 행위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탄을 잠재우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테러위협을 받지도 않는 일본이 '유사시 법'의 확대 적용과 자위대법 개정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해외침략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이 북한에 의한 테러 위협설을 계속 주장할 경우 '큰 경을 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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