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일본이 재침을 위한 독자적인 미사일방어(MD)체제를 수립하려는 만큼 '절대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해외침략야망은 감출 수 없다'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일본이 독자적인 MD체제를 수립하게 된다면 육해공 자위대의 현존 능력이 엄청나게 커지고 일본 경외의 임의의 지역도 타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방송은 특히 '일본반동들이 과거 패망에 앙갚음을 하려고 복수의 칼을 벼리고 재침열기에 들떠 있다'면서 '그들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해외침략의 길에 주저 없이 뛰어들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세력'이라고 못박았다.

방송은 일본의 안전보장을 미ㆍ일안보조약에 따라 미국이 맡게 돼 있어 구태여 독자적인 MD체제를 수립할 필요가 없고 또 일본에 미사일 타격을 가할 나라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MD체제 구축을 통해 자위대를 각 군ㆍ병종을 다 갖춘 공격형 무력으로 강화하고 우주의 군사화와 군사대국화를 실현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이어 일본이 지금까지 미국의 MD체제 구축에 대해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여온 것도 결국은 미국을 등에 업고 자체의 MD 체제를 수립하려는 속셈이었다면서 이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군사적 지배권을 확립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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