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미국이 알래스카 중부지역에 미사일 방어 시험장을 건설키로 한 데 대해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을 파기하려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미국이 알래스카에 요격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는 것은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본격화 하겠다는 구체적인 표현일 뿐만 아니라 지난 72년 옛 소련과 체결한 ABM조약에 대한 '고의적인 위반이고 이를 파기하려는 계획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또 미국이 MD체제를 구축하려는 목적은 '핵 및 미사일의 절대적 우세로 다른 나라들을 제압하고 세계에 대한 패권적 지배를 확립하자는 것'이라면서 미국을 `핵 및 미사일 위협의 장본인'ㆍ`세계 최대의 불량국가'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MD체제 구축의 구실로 `북한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고 있음을 지적, 북한에 대한 미국의 위협은 '몇 배로 증대되고 있다'면서 MD체제 구축의 중단을 요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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