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국공사는 21일 '북한이 제네바 기본합의의 개선이행 문제에 동의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북한의 과거핵 의혹 조기해소 문제가 향후 북미대화 재개시 집중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의 테러참사가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테러사태가 북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북한이 국제사회의 테러근절에 동참할 기회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리비어 공사는 이날 오전 한국국제정치학회가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학술세미나에 참석, '제네바 기본합의는 경수로의 핵심부품 전달 이전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을 완전히 이행토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적극적으로 IAEA와 협력을 시작해서 경수로 건설작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미사일 문제와 관련, '어떤 합의도 효과적 검증방안 마련이 핵심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진지하게 노력한다면 미국 역시 경제제재 조치의 완화 및 북미관계에 대한 정치적 조치 시행 의사를 밝힌바 있다'면서 '여기에는 제네바 합의에 포함된 대로 궁극적으로는 북미관계 정상화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제5차 남북장관급 회담 재개와 관련, '대화재개 의미를 넘어 앞으로 몇달간 추진될 여러 일정이 논의된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면서 '미국은 금강산 육로관광을 포함한 남북 교류.신뢰 증진 방안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테러는 국제적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며 우리가 하나가 되어서 움직여야 한다'면서 '법제도 및 안보를 강화하고, 필요한 군사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재정을 원천봉쇄하는 방안 등이 있을 것'이라고 반(反)테러 국제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한국의 적극적 지원방침에 사의를 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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