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뉴질랜드 '미란다자연기금'과 연계해 철새들에 대한 조사사업을 벌이는 등 철새 보호를 위해 대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22일 보도했다.

지난 5월 초 뉴질랜드에서 떠난 붉은배도요새와 큰뒷부리도요새 등이 황해남도 은률과 평안남도 문덕에서 발견된 뒤, 북한의 조선자연환경보호기금과 국가과학원 생물분원 연구사들이 지금까지 현장에서 조사.감시활동을 펴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이들 조류 전문가들은 철새의 발목에 채워진 표식을 보고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철새들임을 알게 됐으며, 미란다자연기금과 연락을 취하면서 다양한 철새 조사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

또 내년 봄부터는 조선자연환경보호기금과 미란다자연기금 사이에 구체적인 조사연구 자료들이 교환되고 교류.협력을 위한 대책도 논의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14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뉴질랜드 민간 철새연구소가 도요물떼새의 이동경로 등에 대한 공동조사 방안을 북한 당국과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4월 북한의 조류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압록강 하구 철새 서식지에 대한 환경연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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