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열기에 적극 동참해 한국과 우의를 다지는 한편 북한과는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계속 쌓아갈 생각입니다.”

주한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에 벨기에 출신 자비에르 스메켄스(Xavier Smekens·38) 씨가 18일 취임했다. 그는 지난 98년부터 오비맥주 총괄부사장으로 근무중인 지한파(知韓派) 비즈니스맨. 그는 “내년 4월쯤 서울에 있는 유럽인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축구단을 평양에 보내 북한 어린이들과 친선축구대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북한 당국과 최근 서면 합의했다고 말했다.

주한EU상의는 올들어 ‘북한 어린이들에게 축구공 보내기’ 캠페인을 벌여 지금까지 7000여개의 축구공을 북한에 보냈으며, 내년 9월에는 평양에서 유럽기업이 참여하는 국제산업기반전시회도 주관할 예정이라고 그는 밝혔다.

스메켄스 회장은 “내년초부터 유럽12개국에 유로화가 전면 통용되면 한국 기업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오는 11월19일 노이에 유럽중앙은행 부총재를 초청, 유로화 국제 세미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크 베사드 전 회장은 크레디 리요네 미국 뉴욕지점으로 옮기기 위해 사임했다.
/ 송의달기자 ed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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