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강도 화평군에 있는 오가산자연보호구에는 1천330종의 동식물 자원이 분포돼 있다고 북한의 노동신문 최근호(8.3)가 보도했다.

12일 입수된 이 신문은 오가산자연보호구는 아한대성과 온대성 식물분포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식물의 종 구성이 다양하다면서 이 곳에는 739종의 식물이 자라고, 39종의 산짐승, 135종의 조류, 10종의 파충류, 8종의 양서류 등이 서식한다고 전했다.

오가산자연보호구에선 특히 수령이 오래된 오가산 주목, 가산령 잣나무, 쉼터 피나무 등 6종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수령이 1천100년 이상인 오가산 주목은 높이 16m, 직경 1.1m이며 북한지역에서 가장 오래 자란 나무 가운데 하나이다.

수령 550여년인 가산령 잣나무는 높이 30m, 밑동 둘레 6.4m로 북한 지역의 잣나무가운데 2번째로 크며, 쉼터 피나무는 높이 28m, 직경 1.7m로 수령이 600여년에 이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초 오가산 자연보호구를 방문, 천연기념물 등을 돌아보면서 자연보호구 보존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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