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독도는 조선의 섬들 가운데서 별명이 가장 많은 섬이기도 하다”며 예로부터 내려오는 독도의 다양한 이름을 소개하고 “독도는 우리 민족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해지는 독도의 명칭으로는 우산도, 삼봉도, 가지도, 석도 등이 있다.

독도의 가장 이른 시기의 명칭은 우산도. 6세기 초 울릉도와 우산도(독도)를 영역으로 하고 있던 우산국에서 유래된 것이며, 그후 ’우산’은 오늘의 독도 명칭으로 불리게 됐다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세종실록지리지를 인용해 “우산, 무릉 두 섬은 현의 동쪽 바다가운데 있고 두 섬의 거리가 멀지 않아 청명한 날이면 바라볼 수 있다. 신라 때에 우산국이라고 했다”라며 이것이 “울릉도와 우산도, 우산국과의 관계를 명백히 했다”고 강조했다.

삼봉도는 독도가 3개의 섬으로 이뤄져 붙여진 이름으로 주로 함경도 사람들이 부르는 호칭이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성종실록’에서 독도에 대해 “섬의 북쪽에 세 바위가 줄지어 서있고 그 다음에 중도가 있고 중도 서쪽에 또 작은 섬이 있는데 모두 바닷물이 유통한다”고 기술돼 있는 것을 지적했다.

가지도는 독도의 특산인 물개를 조선시대에 ’가지’라고 부른 데서 붙여진 이름.

이 통신은 “가지도에 관한 기록은 1794년 4월 월송만호 한창국이 울릉도에 갔다가 방향을 바꾸어 가지도로 가서 2마리의 가지를 잡은 사실이 ’정조실록’에 수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석도, 독도는 1880년대 이후 울릉도에 대한 적극적인 개척이 실시되면서 새롭게 불린 이름”이라고 현재의 독도 명칭의 유래도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독도는 이밖에 유럽 명칭들도 가지고 있었다”며 “유럽 명칭으로는 ’리앙쿠르섬’, ’호네트섬’ 등이 있었는데 이것은 19세기 중엽 조선 동해 수역을 지나다니면서 독도를 발견한 배들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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