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현대아산이 최근 대북 관광사업의 보루인 개성 관광의 안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11일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개성 관광의 안전에 신경을 써왔으며 최근에는 안전 요원 추가 배치와 안전 교육 강화로 안전한 방북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대아산이 이처럼 개성 관광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금강산 피격 사망과 같은 불의의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고, 개성.금강산 점검평가단의 지적에 앞서 미리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다.

이번주 개성 관광은 7월 29일 283명, 30일 417명, 31일 304명 그리고 8월 1일 450여명 등 1천460여명 정도로 남측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대아산의 개성 관광 안전대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안전 요원의 대대적인 확충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손이 빈 관광 조장들을 개성에 전환 배치해 개성 관광 조장이 금강산 사고 전에 7명에서 현재 30명으로 늘었다.

기존에는 관광버스 1대당 1명의 관광 조장이 탑승했는데 현재는 2~3명으로 늘어 남측 관광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개성 유람을 돕고 있다. 버스 1대당 남측 관광객 40여명이 탄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밀한 안내가 가능한 셈이다.

또한 박연폭포, 선죽교, 고려박물관 등 개성의 주요관광지에 안전요원을 확대 배치하고 관광객에게 개성 관광에 따른 주의문을 일일이 배포하고 있다.

기존에는 개성 관광에 대한 주의를 동영상이나 구두로 했는데 금강산 사고로 안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아예 문구를 프린트해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며 조심할 것을 재차 당부하고 있다.

이 주의문에는 "정해진 관광구역을 임의로 벗어나지 않도록 합니다. 관광전용 이동로 및 시설을 제외한 북측 도로, 군시설물(초소), 민가 등으로 이동이 불가합니다. 관광지 주변 건물의 외벽, 담장 등 관광구역의 경계로 볼 수 있는 설치물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고 나와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남측 관광객들이 개성 관광을 하면서 안전에 위험 요소가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안전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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