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TV는 20일부터 북한 지역도 제 7호 태풍 '갈매기'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19일 예보하고 경제부문의 안전대책을 당부했다.

중앙TV는 이날 "내일 우리나라는 조선 서해 남부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태풍 7호의 영향을 받겠다"며 "이 태풍은 내일 밤 9시에 조선 서해 중부에 도달하겠으며 점차 약해지면서 21일 오후에는 동조선만에 도달하겠다"고 예보했다.

TV는 이에 따라 "20일 오후부터 황해남북도지방에서, 밤부터는 강원도와 함경남도지방에서 비교적 센 바람이 불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TV는 오는 21일 아침까지 황해남북도, 함경남도, 강원도 등에서는 50~100mm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분적으로 150mm 이상의 강우량이 예상되며, 평양시와 평안남도에서는 40~70mm, 그 밖의 지방은 30~50mm의 비가 각각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TV는 아울러 "7월 하순에 우리나라는 주로 북서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강냉이(옥수수) 농사에서 장마철 습해와 비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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