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이 2007년 8월 22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로 파괴된 한 강변도로를 보수하고 있다./연합자료사진

북한이 장마철을 맞아 중앙기관은 물론 각 시.도.군 전역에 홍수피해 예방지휘부를 설립하고 24시간 비상대기에 들어갔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16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올해 장마철이 평년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북한은 홍수방지를 위해 지난달 내각에 ’큰물피해대책위원회’를 두고 그 산하에 전력공업, 석탄공업, 농업, 국토환경보호 등 각 성과 중앙기관을 망라한 ’큰물피해방지연합지휘부’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각 도.시.군 차원에서도 ’큰물피해지휘부’를 조직하고 24시간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가 지난해 홍수 피해지가운데 미복구 대상의 복구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새로운 위험 요인들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특히 내각 큰물피해대책위원회는 기상수문국과의 긴밀한 연계아래 일(日).주(週) 단위 기상자료를 통보받아 신속히 전파하고 해당 성.중앙기관들이 시멘트, 강재, 목재 등을 비롯한 수해방지 물자를 최우선 공급하도록 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전국의 인민보안기관들도 큰물피해를 입을 수 있는 각 도.시.군들의 강과 저수지들에 물감시초소를 전개하였으며, 강유역들을 세밀히 요해장악(실태파악)하고 임의의 순간에 주민들을 소개시킬 수 있는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울러 “현 시점에서의 성과보다 재해성 이상기후로 생태환경 파괴를 비롯한 인민생활 영역에 예상치 못한 피해가 초래될 수 있는 것만큼 고도의 긴장을 가지고 피해 대책에 전민이 떨쳐나서도록 조직지휘 사업을 세밀히 짜고들고 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앞서 북한의 평양방송도 15일 “대동강큰물지휘부가 큰물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며 “그 어떤 무더기비(집중호우)와 큰물로부터 평양시를 비롯한 대동강 유역의 넓은 지대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여러 대책을 미리부터 착실하게 세워 만단의 준비를 갖춰놨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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