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역의 석회암 동굴에서 자라는 이끼류는 ’기름수세미오이이끼’를 비롯해 총 10종이라고 북한의 격월간 과학학술지 ’과학원통보’ 최근호(2008.3호)가 보도했다.

16일 입수된 이 학술지는 ’우리나라 석회암 동굴에서 자라는 이끼류의 종 구성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석회암 동굴에서 이끼류가 퍼지게 되면 돌고드름(종유석)과 돌순(석순)에 손상을 주므로,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석회암 동굴에서 자라는 이끼류에 대한 정확한 생태학적 조사를 하여야 한다”며 조사 결과 총 10종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4종은 북한지역 미기록종이라고 밝혔다.

논문은 기록종인 6종은 ’기름수세미오이이끼’를 비롯해 ’산대이끼’ ’거울이끼’ ’수세미오이이끼’ ’세모참이끼 ’긴털모자이끼’이며 미기록종은 Bruchia microspora Nog, Dicranella palustris(Dicks.) Crundw. ex warb, Fissidens incrassatus Sull. et Lesq, Fontinalis duriaei Schimp 등 4종이라고 소개했다.

학술지는 이 논문이 지난해 연말 접수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조사기간이나 지역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연적인 동굴은 광합성에 필요한 빛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끼가 존재한다는 것은 개방동굴이 오염돼 가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증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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