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중부전선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에서 야생동물인 고라니 일가족이 물속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연합자료사진

경기도 제2청은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인 비무장지대(DMZ)에 평화생태관광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경기도 제2청은 이를 위해 우선 남측지역에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한 뒤 장기적으로 남북이 함께 DMZ 내 생태를 조사하는 연구소를 만들기로 했다.






도(道) 2청은 이날 열린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및 생태관광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DMZ 일대를 안보.생태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2청은 한강하구, 임진각 일대, 태풍전망대 주변 등 3곳을 평화생태공원 후보지로 정하고 해당 자치단체와 최적지를 협의 중이다.

한강하구는 생태자원이 가장 우수하고 남북 공동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가습지보호지역인데다 군사적으로 민감한 구역이어서 도 차원에서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임진각 일대는 접근성이 우수해 안보관광과 연계한 개발이 가능하고 태풍전망대 주변은 맑고 수려한 수변 경관을 간직한데다 선사유적 등 지역의 특징적 요소와 결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도2청은 장기적으로 남측 대성동마을과 북측 기정동마을 일대에 남북생태연구소를 조성하고 민간인통제구역과 DMZ를 연결하는 평화생태관광 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DMZ 일대에는 개리, 저어새, 흰꼬리수리, 쇠기러기, 재두루미, 삵, 고리니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 관계자는 "평화생태관광특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필수"라며 "DMZ를 개발할 경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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