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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은 '탑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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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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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창건기념탑.

평양에는 크고 작은 탑이 많다. 대부분 80년대 이후 세워졌고 김일성 우상화나 남북관계·통일문제와 관련성을 맺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체사상탑, 당창건기념탑, 영생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통일전선탑,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우의탑,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탑 등등.

이들 가운데 가장 크고 장대하면서 대표적인 것은 주체사상탑이다. 북한이 평양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김일성광장을 축으로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1982년 4월 김일성의 70회 생일을 맞아 건립된 이 탑의 높이는 무려 170m.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기념탑보다 더 높다. 70단으로 된 탑신은 모두 2만5500개의 백색 화강석으로 축조됐는데 70은 김일성의 나이를, 2만5500은 70년을 날짜로 환산한 수치다.

북한은 이 탑을 건립하기 위해 79년 11월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 결정서까지 채택했으며, 충성의 돌격대를 조직해 속도전을 펼쳤다. 돌격대는 탑신 공사를 시작해 하루 4.2m, 최고 6∼7m를 쌓는 속력공사로 35일만에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탑신에 화강석을 붙이는 공사도 76일에 마쳤다고 선전하고 있다.


◇ 평양에 있는 대표적인 탑. 왼쪽부터 주체사상탑, 영생탑.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김일성광장 건너편 동평양에 있는 주체사상탑은 높이 170m로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기념탑보다도 높다.

동평양의 대동강변 문수거리에 있는 당창건기념탑은 95년 10월 노동당 창건 50주년을 맞아 세워졌다. 높이 20m, 직경 70m의 기단과 노동당 마크를 상징하는 50m 높이의 마치(노동자), 낫(농민), 붓(지식인)의 조형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50은 노동당의 연륜을, 70이라는 숫자는 북한이 노동당의 원류로 꼽고 있는 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1926년)부터 당시까지의 기간을 나타낸다. 이 탑 건설에는 각계각층 주민들과 대학생 등이 지원대·돌격대 형식으로 참여했으며, 착공한 지 1여년 만에 완공했다.

영생탑은 원래 북한 전역의 도, 시·군, 리·동에 있던 만수무강탑을 김일성 사후 개명한 것이다. 김일성 생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는 취지에서 각지에 건립했는데, 그의 사후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단장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라는 탑신 문구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로 바뀌었다. 평양 금성거리 입구에 있는 영생탑(92.52m)은 대표적인 것으로 97년 7월 김일성 3주기를 맞아 탈상하면서 제막했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은 93년 7월 6·25전쟁 휴전40주년을 기념해 평양 보통강구역 서장동에 건립했다. 북한은 6·25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부르면서 자신들이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당·정·군 고위간부들은 대미관계가 악화되면 이곳에서 복수결의모임·성토모임 등을 갖기도 한다.

통일전선탑은 북한이 통일전선의 모범적 사례로 선전하는 48년 4월 연석회의를 기념해 건립한 것이다. 4월 연석회의에 참석했던 56개 정당·사회단체를 나타내는 56개의 화강석을 다듬어 평양 대동강의 쑥섬에 세웠다.


◇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은 가장 최근에 건립된 탑으로 평양 통일거리 입구에 있다. 당초 2000년 8월 15일을 완공목표로 99년 8월 공사에 착수했다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직후 장소와 설계를 바꿔 현재의 위치에 세웠다.

/김광인 기자 kk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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