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철새의 이동 경로와 사람ㆍ짐승 접촉 경로 등에 대한 역학적 조사연구가 깊이 있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국가과학원 동물학연구소의 리수영 소장은 “연구소에서 조류독감(AI)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철새들의 이동 경로가 밀집돼 있는 지역들에 조사 구역을 선정하고 그에 대한 연구에 힘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동서 해안지역에 나간 연구사들은 고정 관찰장소를 정해놓고 현지 실정에 맞게 각종 촬영기재와 관찰기재들을 이용해 철새의 종류를 감별하는 한편 마리 수를 확정하기 위한 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리 소장은 또 “연구소는 수의방역기관을 비롯한 연관단위들과 협동연구 사업도 밀고 나가고 있다”며 “철새들의 이동 경로, 사람과 가금 및 짐승들과의 접촉 경로 등 역학적 경로를 미리 막기 위한 연구에서 일련의 성과가 이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AI, 수족구병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해 문의를 받았지만 “한 건도 없다”고 보고했으며,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제출한 최신 보고서에서도 AI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전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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