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1일 미국이 유럽 지역에 비축돼 있는 전투용 무기 및 장비의 일부분을 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인 데 대해 이는 '미국의 세계제패 전략이 이미 실천단계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전쟁발화지인 조선반도에 병력과 전투기술기재들을 배치해 놓고 필요하다면 전쟁을 도발해서라도 다른 대국들을 밀어 내며 미국 독주의 새 아시아질서를 수립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우리는 미국이 우리를 기어이 군사적으로 압살할 기도를 드러내 놓은 데 대하여 엄중시하고 있으며 고도의 경각성과 만단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대처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북한이 이미 미국의 강경정책에 `초강경'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사실을 상기시켰다.

민주조선은 또 북한의 대미 강경대응은 `빈말'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죽음을 원치 않거든 미제는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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