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를 민족 장래를 위한 관건적인 사업으로 간주하는” 북한 당국이 유엔 기후변화협약 서명국으로서 온실가스 완화를 위한 부문별 전략을 발표하고 유엔협약에 따르는 1차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에너지 효율과 자연에너지 사용을 위한 사업을 전개, 화력발전소에 깨끗한 연소기술과 동력용 순환비등층 연소보일러(연료를 끓는 액체와 비슷한 상태로 유동시키며 연소시키는 보일러)를 도입하는 등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대책들을 도입했다.

순환비등층 보일러는 열량이 낮은 저열탄을 연료로 쓰며, 상대적으로 공해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여러 곳에 수력발전소와 중소형 발전소를 건설했고 태양.풍력 에너지 등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이용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농촌에서는 선진 생물질 발효기술을 도입하고 생물가스를 이용하는 부뚜막을 설치한 것을 비롯해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기 위해 해마다 나무심기 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북한의 정형일 국토환경보호성 국장은 “앞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2차 보고서를 작성하며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에네르기(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보다 많은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이날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많은 나라들은 환경보호 문제에 커다란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보호 사업이 국가적, 사회적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화력발전소들의 개건(보수), 수력발전 능력의 제고, 풍력에너지 생산 및 이용의 장려, 산림 조성, 선진영농방법과 육종 체계의 도입, 유기질비료 이용의 장려 등 환경보호 사업을 계획적으로 추진하면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조선중앙방송은 “우리나라는 환경보호사업에서 국제적 협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에서는 전진이 이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세계환경의 날’ 민족토론회를 갖고 “토론자들은 현시기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미치는 후과(부정적 결과)와 대책, 조선에서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하여 취해지고 있는 조치들에 대하여 언급했다”고 중앙통신이 소개했다.

평양 모란봉 제1중학교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려 국토환경보호성 관계자와 이 학교 교직원, 학생, 북한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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