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1일 부시 미국 행정부가 클린턴 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서 교훈을 찾고 북한에 대한 압살정책을 즉시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우리에 대한 압력은 통할 수 없는 헛된 시도'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90년대의 치열한 북ㆍ미 대결전을 통해 클린턴 전 행정부는 '북을 절대로 압살할 수 없고 압살정책은 오히려 미국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찾고 뒤늦게나마 북한체제를 인정하고 북ㆍ미관계에 달라붙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방송은 또 북한의 군대와 인민은 '반세기가 넘는 오랜 대결과정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내로라 하는 미국이 결코 강적이 아니고 두려움없이 맞받아치면 거꾸러지고 마는 취약한 세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특히 부시 행정부가 정치적 감각이 무디고 지도적 수완도 부족해 대내외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호전적 기질 밖에 없는 현 집권세력이 우리의 입장과 힘, 의지를 너무도 모르고 우리를 고립 압살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이어 '우리는 선의에는 선의로 대하지만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대항한다'면서 '우리의 자존심을 함부로 건드리고 우리 나라를 침해하려는 자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