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내금강의 비로봉이 6월부터 개방될 가능성이 높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1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비로봉 답사에 나섰으며 현지 코스를 점검한 뒤 비로봉 개방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당초 올해 내금강 관광을 시작한 4월에 비로봉도 갈 수 있도록 준비해왔으나 현지 기상 사정이 좋지 않아 답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자 개방시기를 미뤄왔다.

현대아산은 그러나 5월 들어 비로봉의 날씨가 좋아지고 있는데다 6월부터 금강산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밀려든다는 점을 고려할 때 6월에 비로봉을 개방해야 대박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아산은 일단 내금강 표훈사-묘길상-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도보 코스를 무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표훈사에서 비로봉 정상까지 왕복 16㎞로 왕복 8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현지 숙박시설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로봉 관광이 가시화됨에 따라 현대아산으로선 5월로 예정됐던 백두산 직항로 관광을 올해 안에 진척시키는 일만 대북 관광사업의 현안으로 남게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그동안 비로봉 정상에 눈이 와서 답사가 힘들었는데 최근 눈이 녹아 19일 비로봉에 실무진을 파견했다"면서 "현지 상황을 파악한 뒤 빠른 시일 내 관광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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