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올 들어 북한 지상군 훈련이 급증한 사실이 드러나 야당과 군당국 간에 설전이 오갔다.

한나라당 강창성 의원은 이날 “지난 6~8월 실시된 북한 지상군의 군사훈련은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평균치과 비교해 57%나 증가했다”며 “이는 지난 10년래 최고 수준이었다는 지난해 하계훈련에 비해서도 22.5%나 늘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해 6월 16~8월 31일 실시된 훈련도 최근 3년간 평균치에 비해 56%나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합참 정보본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낮 직접 기자브리핑을 갖고 해명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금년도 지상군 훈련이 3년간 평균치에 비해 57%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오히려 해군과 공군의 훈련은 각각 62%, 29% 감소했다”면서 “북한군 훈련상황은 육·해·공군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지난해 북한 지상군의 10년래 최대 훈련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가 뒤늦게 시인한 전례가 있어, 이날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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