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91년 이후 중국, 일본, 러시아, 폴란드 등으로 부터 MIG-21 전투기, 항공기 및 전차 부품, 항법장치 등 모두 3억4천만여 달러 어치의 각종 무기를 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국방부가 민주당 박상규(朴尙奎)의원에게 제출한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1년과 92년 각각 2천200만 달러, 5천400만 달러에 달하던 무기수입 규모를 점차 줄여오다가 98년 5천만 달러, 99년 7천만 달러, 지난해 1억 달러로 늘리는 등 10년간 3억4천330만 달러 어치의 무기를 해외에서 도입했다.

또 북한은 같은 기간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국가들에 미사일 부품, 기관총, 야포, 탄약 등 9억1천400만 달러 어치의 각종 무기를 수출했다.

특히 북한의 무기수출 규모는 지난 97년 6천만 달러, 99년 6천300만 달러, 지난해 6천만 달러 등 90년대 말이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무기도입국은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주로 사회주의 국가들인 반면, 수출국은 이란, 이라크, 이집트를 비롯해 미얀마, 우간다, 앙골라, 에티오피아, 베트남, 태국 등으로 다변화 추세에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한편 무기수입의 연도별 현황은 ▲91년 2천200만 달러 ▲92년 5천400만 달러 ▲93년 200만 달러 ▲94년 460만 달러 ▲95년 670만 달러 ▲96년 1천100만 달러 ▲97년 2천300만 달러 ▲98년 5천만 달러 ▲99년 7천만 달러 ▲2000년 1억 달러 등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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