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일 올해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반도의 평화통일 분위기가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대해 주한미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미군은 지체없이 물러가야 한다'는 제목의 시사논평 프로를 통해 이같이 촉구하면서 '조선반도의 북과 남에서 우리 조선 사람끼리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려는 기운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가고 있는 지금 미제 침략군이 남조선에 눌러 앉아 있을 그 어떤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미국이 연합전시증원연습, 을지포커스랜즈 합동군사연습을 비롯한 각종 군사연습을 끊임없이 전개하고 있다면서 '미제의 이러한 책동에 의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앞길에는 더 큰 장애가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또 '미제 침략군이 남조선에서 물러가면 조선반도에서는 공고한 평화가 유지될 것이며 조국의 자주적 통일도 앞당겨질 것이다'면서 '미제는 조선반도 정세의 요구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남조선 강점 미군을 하루빨리 끌어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주한미군 주둔 56년이 되는 날(9.8)을 맞아 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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