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 다카코(土井多賀子) 일본 사회민주당 당수와 제임스 레이니(James T.Laney) 전 주한미국대사 등은 7일 평화포럼(이사장 강원용) 주최 제2차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 국제회의 선언서를 통해 '대북 정책에 관한 합의를 위해 초당적 차원의 구속력을 갖춘 특별위원회 구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폐막에 앞서 채택한 모두 7개항으로 된 선언서에서 '우리는 남한 국민과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 대북 정책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것이 가장 절박한 과제라고 본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초당적 차원의 구속력을 갖춘 특별위원회의 설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와 관련, 분과토론에서 '햇볕정책의 기본방향은 유지되어야 하지만 좀 더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또 선언서에서 ▲휴전협정을 새로운 평화적인 안보의 틀로 바꾸기 위한 첫 단계로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된 신뢰구축방안을 실천에 옮기고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한 난제를 풀기위해 (남북) 두 지도자가 판문점에서 임시정상회담을 가질 것 등을 제안했다.

지난 5일부터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린 이번 국제회의에는 강영훈(姜英勳),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야의원들과 레이니 전 대사,도이 당수, 리우수칭(劉述卿) 전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 등이 참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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