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돌면서 미주 동포들의 북한관광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북한 당국으로부터 평양을 비롯한 원산, 남포,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의 관광 사업권을 따낸 미국 뉴저지 우리관광여행사에 그동안 북한관광을 신청했던 미주 한인들이 최근 방북관광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우리관광의 이종찬 대표는 "최근 남북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북한 관광을 하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미주 한인들이 관광을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여행사의 가맹점인 워싱턴의 샤프여행사에도 북한 관광 상품에 대한 전화 문의는 간간이 있지만 실제로 신청은 없다"고 소개했다.

로스엔젤리스 지역의 한인들도 최근 남북의 긴장이 높아지는 데다 북한 관광 가격까지 비싸서 북한 관광이 크게 줄었다고 아주관광의 박평석 대표가 전했다.

RFA는 "한인들의 북한 관광을 취급하는 미주 여행사 관계자들은 남북 긴장관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주 한인들의 북한관광 신청이 빠른 시일내 다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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