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들은 6일 장쩌민(江澤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9.3∼5)과 관련한 `상보'를 발표했다.

북한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강택민동지의 우리나라 공식친선 방문에 대한 상보'를 통해 장 주석이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한의 노력과 특히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취한 최근의 조치를 평가ㆍ지지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측은 올 봄에 발생한 북한의 가뭄피해와 관련해 식량 20만t과 디젤유 3만t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통보했으며 북측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북한 방송이 보도한 `상보'전문을 요약한 것이다.

『조선로동당 총비서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 김정일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강택민 동지가 2001년 9월 3일부터 5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친선 방문했다.

김정일동지는 강택민동지와 뜨겁게 상봉하고 단독회담과 전원회담(확대회담)을 진행했다.

진지하고 친선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두 나라 최고수뇌의 상봉과 회담에서는 자기 나라의 정치ㆍ경제 형편들이 호상(상호) 통보되고 조ㆍ중친선을 더욱 발전시킬데 대해서와 국제 및 지역 정세를 비롯해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에 대한 깊이있는 의견들이 교환됐으며 토의된 문제들에서 폭넓은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

두 나라의 영도자들은 전통적인 조ㆍ중 친선협조 관계를 새세기에도 계속 활력있게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 근본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아시아와 세계 평화와 안정발전에도 긍정적인 기여로 된다는데 대하여 일치하게 강조했다.

또한 조ㆍ중 두 당과 두 나라 사이에 고위급 교류와 내왕의 전통을 유지하고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강화하며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데 대해 합의했다.

상봉과 회담들에서는 사회주의건설과 나라의 통일을 위한 두나라 인민들의 투쟁에 대한 호상 지지와 연대성이 표시됐다.

김정일동지는 강택민동지를 수반으로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밑에 중국인민이 중국의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현대화 건설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있는데 대해서와 세가지 대표에 관한 사상을 비롯해 중국당이 내놓은 노선과 정책이 중국의 실정에 맞고 인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대하여 지적하시었다.

또한 `하나의 중국'원칙에 기초하여 나라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중국 당과 정부의 위업에 지지를 표명하시고 중국이 독립ㆍ자주의 평화외교 정책을 따라 국제무대에서 패권을 반대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대하여 평가했다.

강택민동지는 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조선반도 정세발전과 변화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일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북남 쌍방의 노력과 특히 북남관계 개선을 위하여 조선이 취한 최근의 조치를 평가하고 지지했으며 조선이 미국 유럽동맹 등 여러나라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하는데 대한 지지를 재천명했다.

중국측은 올해봄에 조선에서 예년에 없는 왕가물의 피해를 본 것과 관련하여 식량 20만t과 디젤유 3만t을 무상원조로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을 통보했으며 조선측은 이에 사의를 표시했다.

두 나라 영도자들은 일련의 국제 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을 진행하고 자주권의 호상 존중과 내정불간섭, 평등과 호혜의 원칙에 기초한 정의로운 새 국제 정치ㆍ경제 질서를 수립하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조ㆍ중 두 나라 인민들과 국제사회의 커다란 관심속에 성과적으로 진행된 강택민동지의 우리나라 방문은 조ㆍ중 두 나라 영도자들 사이의 친분관계를 더욱 두터이하고 21세기 조ㆍ중 친선관계를 끊임없이 강화발전시켜 나가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인 사변으로 된다.

김정일동지와 강택민동지 사이의 두터운 친분관계에 기초한 조ㆍ중 친선은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새세기의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발전되어 나갈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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