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린 백두산 천지./연합자료사진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이 최근 백두산의 동.식물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다매체(멀티미디어)프로그램 ’백두산총서’를 제작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9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김일성대 생명과학부 교원.연구사들이 최근 5년 간 백두산을 현지답사하면서 제작한 것으로, ’식물편’과 ’동물편’으로 구성돼 있다.

식물편에는 114과, 505속의 씨앗식물 1천630종이 소개돼 있는데, 이는 1992년에 발행된 도서 ’백두산총서’에 기록된 1천261종에 비해 360여종이 더 많은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식물편에는 기상조건이 바뀌는데 따라 한 장소의 식물군집이 다른 종류의 식물군집으로 바뀌는 ’천이’과정이나 산림 한계선, 식물 군락자료, 위기.희기종, 천지를 비롯한 지역별 식물종 등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동물편에는 척추.무척추 동물 2천500여종이 실려 있는데, 이는 “1천600여종의 동물을 소개한 종래의 도서보다 900여종의 미기록종이 새로 보충된 것”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신문은 “지역별이나 분류학별로, 자모순별로 자료를 즉시 검색할 수 있다”면서 “현재 다매체편집물 ’백두산총서’는 김일성대, 백두관, 인민대학습당, 금성제1중학교를 비롯한 여러 단위에 도입돼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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