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7.26-8.18)을 계기로 양국간 유대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북.러간 군사협력은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러측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사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국방정책설명회를 통해 '최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러 군사협력은 한반도 안정 및 한.러간 신뢰에 손상을 주지않는 범위내에서 투명성있고,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등 4개항의 입장을 러측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러측과의 군수.군사과학기술 협력의지가 강하고, 특히 경제난이 완화될 경우 러시아제 무기도입에 경화지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는 이달 및 오는 10월 각각 예정된 홍순호 국방정보본부장의 러시아 방문과 한.러 국방정책실무회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재차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한.일 군사관계의 기본틀은 유지한다는 기조아래 실무자(영관급) 교류 및 대북정책 공조관련 한.미.일 협의, 학술교류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되 장성급 교류는 자제키로 했다.

또 국방부는 지난달 20-31일 실시된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에는 23개 부대 5천519명과 미군 2개 군단이 참여했으며, 사이버전 대비 훈련과 함께 '실제 전쟁이 일어나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개념하에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북한은 최근 미사일기지 공사를 지속하고, 일부 기계화부대의 전방배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육.해.공군의 군사훈련은 예년수준의 소부대 전술훈련 위주로 실시되고 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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