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송충이 애벌레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나뭇잎을 갉아먹기 시작한다는 초봄을 맞아 본격적인 방제 작업에 나섰다.

북한의 조선자연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장일남 연구사는 11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송충이는 소나무 뿐만아니라 잣나무, 이깔나무, 세잎소나무를 비롯해서 나뭇잎은 물론 햇순이나 햇가지 껍질까지 완전히 갉아먹음으로써 산림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다”며 다양한 방제 방법을 소개했다.

장 연구사에 따르면 겨울잠에서 깬 송충이 애벌레들은 기온이 10도 정도가 되면 나무에 오르내리기 시작해 기온이 13~15도 되는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께 나뭇잎들을 갉아먹기 시작하는 만큼 애벌레부터 “철저히 잡아 없애 버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제 방법이라는 것.

그는 우선 “지금과 같은 시기에 모두가 동원되어 나무밑둥의 거친 나무껍질 틈새나 지피식물, 가랑잎, 돌멩이 밑을 샅샅이 뒤져서 새끼 단계에서 송충를 철저히 없애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연구사는 또 “점착성있는 바름약을 바르는 방법”을 소개하고, 소나무 등의 껍질을 일부 깎아내 “가락지 모양으로” 약을 바르면 송충이 애벌레가 들러붙어 죽게 된다고 설명했다.

화학적 방제로는 애벌레가 나무에 오르기 전에 나무의 반경 30㎝ 안에 “4% 클로르포스 가루약 15~20g”을 골고루 뿌리는 방법이 있다고 장 연구사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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