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유엔평화유지군(PKF) 기간(基幹)업무에 자위대가 참가할 수 있도록 이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해외팽창열에 들뜬 망언'이라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논평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낱낱이 드러난 검은 속심'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PKF 기간업무에 자위대가 참가하는 것은 '우리에 갖힌 굶주린 승냥이들에게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 방송은 특히 일본이 최근 자위대 무력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군사훈련을 자주 실시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후 '현 집권자는 지난 세기에 이루지 못한 해외팽창 야망을 기어이 실현할 꿈만 꾸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우리 인민과 아시아 인민들은 해외침략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일본의 그 어떤 범죄적 시도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은 과거의 침략 죄행을 성실하게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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