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책공업대학과 러시아의 극동국립 기술대학이 5일 공동 세미나 개최와 학생교환 등 상호 연구협력을 도모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양 대학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번 협약은 소련 시절 긴밀하게 유지돼온 북-러 대학간 협력체제가 지난 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단절된 이후 최근 다시 부활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대학 중에는 평양 철도대학이 지난 99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의 러시아 철도부 산하 기술대학과 제휴를 맺은 적이 있지만 유수 공과대학 간의 본격적인 연구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에 있는 김책공대는 이번 협약에 따라 전자.로봇공학, 조선공학 등의 분야에서 극동국립기술대학과 공동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학생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책공대 관계자는 '러시아 대학들과 예전에 가졌던 제휴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최근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블라디보스톡=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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