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 인버터(inverter)센터가 지난달 ’전력전자기술전시장’을 개장해 직류 전력을 교류로 변환하는 기술을 적극 보급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8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시 중구역 중성동에 있는 인버터센터는 북한에서 “인버터 기술 보급의 거점”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곳의 연구사와 보급원들은 “인버터 기술에 관한 과학연구 사업과 경제부문에서 제기되는 인버터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최현규 팀장은 북한에선 만성적인 에너지난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규모 전력 생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인버터 기술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대규모 화력이나 수력발전소에서는 교류 전력을 생산하지만 태양광이나 메탄가스 등 신재생 에너지원을 이용한 소규모 발전에서는 주로 직류 발전을 한다”면서 “소규모 발전에서 나오는 직류 전력을 인터버를 이용, 교류 전력으로 바꿔야 가전제품 등 일상생활에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 센터의 전력전자기술전시장에서는 각종 출력의 인버터 제품과 수백종의 인버터 부품은 물론, 다양한 전자제품 부속품을 전시하고 고객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전시장 기술진은 공장, 기업소의 ’주문 봉사(서비스)’도 제공한다.

전시장 책임자인 장진철(41)씨는 “전시대에서는 전자제품 판매도 일정하게 진행되지만 우리의 기본 사명은 인버터 기술을 광범위하게 보급하는 데 있다”면서 전시장에는 각 지역 공장, 기업소의 기술자와 대학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특히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실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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