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중인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 주석은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중국의 선례를 모범삼아 경제를 대외개방토록 촉구했다고 USA 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중국, 북한에 경제개방 촉구'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장 주석이 3일 북한에 도착해 이 고립폐쇄된 국가에 중국의 선례를 따라 경제를 대외개방토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장 주석의 방북에 앞서 북한당국이 남북회담 재개 제의를 한데 대해 '북한의 그같은 제의는 평양측이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미-북대화 재개 제안을 수용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는 시사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장 주석의 방북은 지난 10년여 동안 중국 주석이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는 처음'이라고 지적, 특히 장 주석의 평양방문 하루 앞서 북한이 한국에 대해 남북회담 재개를 제의한 것은 주목할만 일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6개월전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반발, 이의 일환으로 남북대화를 중단한 바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장 주석은 이에 앞서 3일 북한을 방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북-중 정상회담을 갖고 전통적인 북-중우호관계 강화방안을 비롯, 남북관계 등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장 주석의 평양 방문은 그가 지난 90년 3월 공산당 총서기자격으로 방북한 이래 11년여만에 이뤄진 것으로 외교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의 성격을 띠고 있다./워싱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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