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홍성남 내각 총리를 만나 환담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 방송은 환담 내용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은 채 '따뜻하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북한측에서 조창덕 내각 부총리, 백남순 외무상, 리광근 무역상, 조ㆍ중 친선협회 위원장인 김수학 보건상,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가, 중국측에서는 첸치천(錢其琛) 국무원 부총리, 쩡칭훙(曾慶紅) 당중앙위 서기처 서기, 궈보슝(郭伯雄)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왕 강(王 剛) 판공청 주임, 다이빙궈(戴秉國) 대외연락부장, 류화추(劉華秋) 외사판공실 주임 등이 배석했다.

장 주석은 이어 모란봉구역의 우의탑을 찾아 명예위병대(의장대)의 화환진정곡이 울리는 가운데 화환을 증정하고 감상문에 '피로써 맺어진 중ㆍ조 친선은 만고에 길이 빛나리. 강택민 2001년 9월 4일'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또 북한 최대 규모의 국립도서관인 인민대학습당을 돌아본 후 교육도서와 설비를 기증했다고 이들 방송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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