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직항로 관광 개시를 석달가량 앞둔 가운데 북한이 “백두산의 기후가 건강에 좋다”고 적극 홍보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5일 ’건강에 좋은 백두산 기후’라는 기사에서 “백두산 일대는 아름다운 풍치와 고산지대의 독특한 기후조건으로 하여 사람들의 건강에 매우 유리한 지대로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백두산 지대는 우선 다른 지대에 비해 기압과 기온이 낮으며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록 공기중 습기량이 적어지는데, 고산지대에서 기압이 낮으면 산소 분압이 떨어지고, 따라서 호흡기능과 심장기능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인들이나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백두산 지대에 가면 별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육체노동을 했을 때처럼 호흡기능이 활발하게 되며 심장활동도 강화된다”고 신문은 설명하고 “혈압이 낮아지고 동맥경화증도 막을 수 있으며 소화기능도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백두산 일대에는 태양 복사량이 많고 특히 자외선 양이 매우 풍부하다”며 “식물상이 다양해 공기속에 먼지가 적고 여러가지 항생물질과 향료물질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사람들의 건강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두산 일대에는 공기속에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공기이온들이 많은데, 특히 폭포주변에 다른 지대보다 공기이온이 더 많다”고 신문은 밝혔다.

북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백두산은 해발(2천744m)이 높기 때문에 전형적인 고산기후의 특성을 띠며 일교차는 겨울철에 크고 여름철에 작다.

백두산지구 연평균 기온은 장군봉이 영하 7.5℃, 혜산 2.7℃, 백암 0.3℃, 대홍단 1.0℃ 등이다. 겨울이 길어 8월 상순부터 첫서리가 내리기 시작해 이듬해 7월 상순까지 찬 날씨가 계속된다. 연평균 상대습도는 75%이다.

앞서 북한의 문학월간지 ’조선문학’ 최근호(2007년12월호)는 ’조종의 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백두산을 “모든 산의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백두산이 지리적.역사적으로 ’단군민족의 성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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