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국인으로선 유엔내 최고위직(사무차장급)인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학수(김학수·62) 외무부 국제경제담당 대사는 14일 “ESCAP의 주요 목표인 빈곤 퇴치와 관련, 한국의 ‘새마을 운동’과 같은 프로그램을 회원국 60개국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또 지난 65년 ESCAP의 주도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설립된 점을 들어, “북한이 ADB에 가입해 차관을 받을 수 있도록 ADB 최대 주주인 미국과 일본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92년 ESCAP 정회원국이 됐으나, ‘예외 규정’에 묶여 ADB에는 가입하지 못했다.

김 대사의 임명은 작년 한 해 한국 정부가 벌인 ‘유엔 고위직 진출’ 노력과 김 대사 개인의 역량이 빚어낸 결과. 유엔 사무처에 한국인 직원은 모두 23명이지만, 작년 말 최영진(최영진·외무부 외교정책실장) 평화유지국 사무차장보가 사임하고 지금은 국장급도 없다. /유엔본부=이철민기자 chulm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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