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중앙식물원연구소는 지난해 북한 각지의 식물자원에 대한 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 4천여점의 식물 표본을 채집했다고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4)가 보도했다.

18일 입수된 민주조선은 중앙식물원연구소가 식물자원에 대한 전면 조사를 위해 “현지 조사역량을 전국 각지에 파견”한 결과 4천여 점의 식물표본을 채집하고 이를 토대로 ’조선의 고유한 특산식물’, ’누구나 알아야 할 식물상식’ 등을 펴냈다고 전했다.

량강도 북부 고산지대에 파견된 연구진들은 삼지연과 대홍단지구에 통꽃잔대, 큰꽃노랑냉이를 비롯한 1천50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음을 밝혀냈으며, 묘향산에서도 70종 400여 점의 식물을 채집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특히 묘향산 칠성동에서는 배추과에 속하는 ’황새냉이(Cardamine flexuosa)’의 새로운 종이 자라는 군락지를 발견했는데 “이 종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식물종”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중앙식물원연구소 조영길 실장은 “새 황새냉이종의 식물형태학적 특징은 높이가 30~40㎝로서 줄기에 겹잎이 보통 2~3개 있고 꽃도 다른 황새냉이종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