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 선양(瀋陽)에 설립한 칠보산호텔이 성탄절파티를 상품으로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칠보산호텔의 한 관계자는 21일 "성탄절 전야인 오는 24일 저녁 뷔페식사에 공연까지 볼 수 있는 성탄절파티를 상품으로 내놓고 표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달 전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해 현재 300장 가량의 표 가운데 몇십장 정도만 남은 상태"라며 "우리 호텔에서는 올해까지 7년째 성탄절 파티를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송년행사를 겸한 성탄절 호텔파티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표 판매가격은 비싼 것은 1천위안(약 13만원)을 상회함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칠보산호텔 성탄절파티는 귀빈표가 688위안과 628위안, 보통표가 588위안으로 다른 5성급 호텔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동북지방의 전통 민속예술인 2인극 얼런좐(二人轉), 랴오닝(遼寧)TV 연예인과 북한에서 나온 호텔 여종업원의 합동 예술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랴오닝TV의 여성 진행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궈궈가 사회자로 출연해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게 된다.

칠보산호텔은 행사를 마친 뒤 추첨을 통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여행상품권, 42인치 벽걸이TV, 냉장고 등 푸짐한 선물도 내놓을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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