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4차원 가상현실 기술을 응용한 컴퓨터 우주탐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22일 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평양정보센터(PIC)에서 개발한 '가상우주탐험체계'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우주에 관한 지식을 제공하면서 놀이의 요소를 더해 "학생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용 컴퓨터를 통해 태양계와 행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녹화(영상)강의보기 ▲별자리보기 ▲태양계 탐험의 3편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녹화강의보기'에서는 우주에서 지구의 위치, 별자리의 유래와 개수 등 다양한 천문학 지식을 위성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별자리보기'는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소행성, 유성 등 각종 천체를 "실제 밤에 보듯이" 보여준다.

특히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태양계탐험' 영역에서는 가상 우주비행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 목적한 천체를 찾아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는 우주비행 중 가상의 적으로 설정된 각종 유성체에 부딪치기도 하는데 이때 레이저 무기 등을 이용해 유성체를 부숴야 한다.

이 태양계탐험편에서는 비행선의 흔들림까지 느낄 수 있으며 우주비행선에서 나와 화성과 목성과 같은 천체의 표면을 걸어가는 '간접 체험'도 할 수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조선신보는 프로그램이 백두산지구의 삼지연학생소년궁전에 가장 먼저 소개돼 학생과 교사들 사이에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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