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안 일대에서 9월 말부터 10월1일 고기잡이를 위해 출항했던 배 가운데 약 60척이 태풍을 만나 귀환하지 못한 채 실종 상태라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15일 소식지를 통해 전했다.

좋은벗들은 9월21일부터 10월3일까지 해상 경보때문에 출항이 금지됐었으나 “초소들이 어획량의 절반을 준다는 배꾼들의 회유에 불법 출항을 묵인해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전하고 실종 어선들은 함경북도 청진시 일대의 6.2항만건설사업소와 신진수산사업소, 련진수산사업소, 협동금바위광산, 련천천해양식, 도산원기업소 등에 소속된 배들이라고 설명했다.

좋은벗들은 한편 북한 당국은 동해에서 배를 타고 탈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로 배 출항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고 전했다.

모든 배는 기동장치를 해당초소에 맡겼다가 출항 허가를 받았을 때만 기동장치를 되찾을 수 있으며, 형제가 한배에 타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고, 출항에는 운항증과 바다출입증 등 8개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를 모두 받는 데는 10만-20만원이 들고 기름도 5리터 이상 못 갖고 나간다고 이 소식지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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