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13일 평양공항에 도착했을 때 북한 군악대가 연주한 독립군가 ‘용진가’가 전북 전주 신흥고의 교가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전주 신흥고 역사교사 조재승(조재승·43)씨는 15일 “김 대통령의 평양 도착 장면을 교실에서 TV로 보다 교가와 같은 군악대 연주곡이 나와 학생들과 함께 따라 불렀다” 고 말했다.

1900년 설립된 신흥고 교사(교사)에는 1910년대 이 학교에 재직했던 최남식 교사가 고른 이 곡에 김진상 교사가 가사를 붙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조 교사는 “당시 우리 학교의 여러 선생님이 민족의식 강한 정주 오산학교와 평양 숭실학교 출신이었고, 이 분들이 독립군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어 독립군가가 교가로 도입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주=김창곤기자 cg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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